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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옛날 이야기 제8화. 달밤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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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무지구의 미코성형외과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시간나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17년 광주 공군 비..

  • 이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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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옛날 이야기 제8화. 달밤의 결투
46*38 cm Acrylic on canvas

15년전 일을 15년전에 글로 썼다가,
2017년 1월에 그림과 함께 올린다. 
2017. 1. 7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퇴근 후 다른 날과 같이 갈 곳 없는 나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은 식사 후 다른 날과 달리 
석이(작은 아들, 당시 7세, 남자, 그때도 무직)와 
집밖 아파트 정원에 나가서 놀기로 했다. 
석이가 오늘은 달밤에 칼쌈을 하잔다. 
그러면서 가지고 나온 장난감 칼 두개를 하나씩 나눠가지고, 

"아빠가 수염 있으니까 애술이 하고, 
내가 박술희 할 테니까 지금부터 칼쌈이다~~" 하면서 
막 칼을 휘두르며 다가온다. 
나도 장난감 칼로 막으며 도망간다. 

"도망가지마라~~ 얏~얏~얏!" 
"싫다, 도망갈련다~~ 얍~얍~얍!" 
"내 칼을 받아라, 챙~챙~챙~ " 
"받기 싫다, 쨘~쨘~쨘~ " 하면서 도망가고, 
온 아파트 정원이 시끄러워 졌다. 
"나는 박술희다, 서라~ 서라~ 서라~ " 
"나는 애술이다, 싫다~ 싫다~ 싫다~ " 
하고 한참 동안 뛰어 다녔다.
초생달 뜬 달밤에 아파트 정원에서,
둘 다 소리치면서 아들은 아빠 사냥하고,
아빠는 계속 공격 당하는 역을 하였다. 

한참 동안 뛰어 다니고, 지친 뒤에야 칼쌈을 끝냈다.
칼을 칼집에 다시 넣은뒤, 
땀도 식힐 겸 아파트 도로에서 둘이 손잡고 산책을 했다.
마주치는 주민들이 나를 알아보는지,
우릴 보고 웃는다. 나도 웃어주었다.

한참 산책하다가 길 건너편을 보니 롯데리아가 보인다. 
그냥 지나갈 석이가 아니지... 
"아빠, 우리~~ 엄마 팥빙수 사다주자.. 두개면 되겠다..." 
자기가 먹고 싶으니까.... 
그렇지만 이 아빠가 누군가? 
그래 팥빙수 사러가자... 
롯데리아에 석이 손을 잡고 들어갔다. 
요즘은 팥빙수가 포장도 된다고 하니 사러 카운터로 갔다. 
"팥빙수 두개요.. 얼마죠? 얼마나 걸리죠?" 
"팥빙수 두개 주문받았습니다. 4000원입니다. 5분이요." 
이렇게 바로 주문하고 탁자에 앉아 기다리라는데.... 
뭔가 이상하다.. 
카운터의 아가씨들이 자꾸 웃음을 참으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몰래 웃는 것 같다. 
저희들끼리 얼굴이 마주치면 또 킥킥대고.. 
왜 그러지? 꼭 우리를 보고 웃는 것 같다.
한 아가씨는 못참고 ‘큭!!’ 소리를 내기도 했다.

롯데리아 앞에 나와서 석이를 시켜먹으려고 내가 말했다. 
"그런데,,, 팥빙수는 누가 들고 가지? 박술희? 애술이?" 
석이가 말했다. 
" 아빠!~ 지금 부터 칼은 내가 찰 테니까,
아빠가 팥빙수 들고 가면되겠다. 칼 주세요." 
역시 우리 아들 머리좋아~~~ 짜~~슥 !
무거운건 아빠 시켜먹으려고 하다니....
그래도 흐뭇한 마음에 ㅡ 
 양쪽 허리춤에서 칼을 빼서 석이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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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재[이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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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e

광주시 상무지구의 미코성형외과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시간나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17년 광주 공군 비행장 내 '아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했습니다.